해양환경복원 기술 개발에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기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바다 사막화에서의 성게 생존 대사과정 규명
[베리타스알파=정다빈 기자] 한림대는 생명과학대학원 박준영 석사과정생(지도교수 김봉수)이 제1저자로 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npj Biofilms and Microbiomes'에 '갯녹음 심화에 따른 성게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와 성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의 '빅데이터 기반 해양 바이러스 제어/마린바이오틱스 개발사업'과 교육부 '중점연구소 사업(한국영양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성게는 조류를 섭식하는 대표적인 조식동물로 과도한 섭식 작용은 바다 사막화인 '갯녹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성게는 조류가 번성한 지역 뿐만 아니라, 조류가 사라진 갯녹음 지역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 해양환경복원에 중요한 종이다. 한국 연안의 갯녹음 현상도 성게의 과섭식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가 돼 있으나 갯녹음 지역에서 성게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한국 해안의 갯녹음 지역에서 성게를 수집한 후 갯녹음 심화 정도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해 갯녹음이 심화될수록 성게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변화됐고 성게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에너지 대사 과정에 관여해 갯녹음 심화지역에서도 성게가 생존할 수 있음을 최신 생태학적 연구기법을 통해 제시했다.
논문 교신저자인 김봉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갯녹음 지역 조식동물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을 규명한 것으로, 우리나라와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해양환경복원 기술 개발에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도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준영 석사과정생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여수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국미생물학회국제학술대회'에서 '다발성경화증 동물모델에서 질병 완화 가능 균주 적용에 따른 마이크로바이옴 상호작용'이라는 주제로 최신 연구기법을 활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조정을 통한 다발성경화증 완화 가설을 제시한 포스터를 발표해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림대 생명과학대학원 박준영 석사과정생은 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갯녹음 심화에 따른 성게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와 성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사진=한림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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